화요음악회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음악을 끝으로 들은 제164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6. 8. 2. 19:1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오신 가운데 제164회 화요음악회가 잘 열렸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하고 화창해서 그랬는지 시간도 되기 전에 반가운 얼굴들이 함뿍 웃음을 띄고 나타나셨습니다. 서로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도 음악감상만큼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매주 이렇게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먼 이국땅에서의 작은 기쁨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루이지 보케리니(Luigi Rodolfo Boccherini, 1743- 1805)

Cello Concerto in G

지난 2주에 걸쳐 보케리니의 음악, 특히 그의 첼로 음악들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연주자였던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또한 최고의 첼로연주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10곡이 넘는 많은 첼로협주곡을 작곡했는데 2주전에 우리는 그의 대표적 첼로협주곡 9B flat 장조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아다지오의 2악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그의 7G 장조 첼로협주곡을 Maurice Gendron의 첼로 연주로 들어봅니다

Dance of the seven veils(Salome)

리하르트의 단막 오페라살로메는 성경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그리고 당대의 예언자 '세례요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있습니다. 헤롯왕의 생일 연회가 열리던 날 헤롯왕은살로메에게 춤을 추도록 합니다. 춤에 반한헤롯왕은살로메에게 무슨 소원을 말하든 모두 들어주겠다고 하자 그녀는 세례 요한을 죽여 그 목을 달라고 합니다. 사실 살로메는세례요한을 짝사랑하고 사랑을 애걸했으나 요한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이에 상처를 받은 그녀는 요한을 죽여서라도 옆에 두겠다는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의붓딸의 뇌쇄적인 춤 솜씨에 넋이 나가버린 헤롯왕은 그녀의 말에 못 이겨 세례요한의 목을 내주고 살로메는 살아서는 도저히 가질 수 없었던 남자의 목을 끌어안고 통곡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 보면서 그만 질려버린 왕은 공포심으로 그녀마저 죽여버립니다.

'살로메'가 추는 '일곱 베일의 춤' 은 일곱 개의 베일을 차례로 벗으며 무려 10분 가까이 노래 한 마디 없이 계속되는 관능적인 춤입니다.

Artur Rodzinski가 지휘하는 Philharmonia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알프스 교향곡 Op. 64

슈트라우스는 2곡의 교향곡을 썼는데 첫 곡은 거의 연주되지 않고 그의 관현악의 마지막 작품인 이 곡이 자주 연주 된다.  이 곡은 교향곡이지만 표제가 있고, 이에 따라 자유로이 구성되어 있다. 사실상 단일 악장이지만 5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 해돋이        

 2. 1 주요부 - 등산

 3. 2 주요부 - 정상

 4. 3 주요부 - 하산

 5. 종말

 Zubin Mehta가 지휘하는  Los Angeles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로 듣는다

1911년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1915 2월에 완성되었다자신이 "알프스 교향곡"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초연 때 "알프스 교향곡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며 영화풍의 음악이다. 그러면서도 예술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영원히 기억될 작품이다."라는 평을 들었다. 슈트라우스는 자신이 생각하고 구상하는 것을 표출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대폭 증강시켰는데, 4관편성인 기본편성 이외에도 20개의 호른, 6개의 트럼펫, 6개의 트럼본, 오르간, 바람소리내는 기계 등을 사용하여 그의 특기인 음의 색채와 표제를 마음껏 발휘하였다. 

서주부 "밤의 해뜸"으로 시작되며 알프스의 경치와 밤을 그리고 금관악기에 의해 우뚝 솟은 산의 봉우리들이 점차 분명한 윤곽을 드러낸다. 드디어 전합주로 "태양의 동기"가 울려 퍼지면서 해는 찬란한 빛을 알프스에 내려 쬐고 밝고 상쾌한 기분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서주부가 끝난다. 

                                                      < 1부 등산>

 소나타 형식으로 볼 때 주제 제시부에 해당되는 제1부는 "방황의 주제"로 시작된다나그네는 시냇물을 따라 점점 산정을 향해 오르는데 폭포에 다다르게 되고 여기에서 "바위의 주제" "방황의 주제"가 얽히면서 관악기군과 타악기군은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그려내게 된다. 이 부분은 가장 환상적이면서 즐거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어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목장에 도달하며, 나그네는 처음 온갖 꽃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섰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참기쁨을 노래한다.

나그네는 발걸음을 재촉해 목장지대를 지나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그만 길을 잃고 만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기고 목적지인 산정을 바라다보게 된다.

여기서부터 만년설이 뒤덮인 빙하지대가 펼쳐지는데 눈부신 햇살의 위용과 더불어 위험한 순간도 나온다. 결국 나그네는 온갖 시련을 물리치고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 2부 산꼭대기>

 전곡을 통해 정점을 이루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상에 도달한 나그네는 막상 정상에 오르자 장엄하게 펼쳐진 산의 위용에 자신이 하찮음을 깨닫고 무한한 감동 속에 빠지게 된다. 그 순간 나그네는 어떤 환영을 보게 되며 이 환영의 장면은 오르간까지 합세, 깊은 종교적 체험까지 유발시킨다. 이는 인간의 눈으로 체험한 실제와 상상을 통한 영원의 세계가 결합된 최고의 순간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다가 "안개의 주제"가 급속히 커지면서 지금까지의 감동스러운 마음에 쓸쓸함을 느끼며 목관을 통해 비가를 부르게 된다. 그 사이에 해는 점점 넘어가며 폭풍전의 고요함이 오르간에 의해 표현되며,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가 하면 비까지 쏟아지며 본격적인 "폭풍의 주제"가 전곡을 뒤엎는다. 

                                                 < 3부 하산>

 본래는 폭풍과 하산으로 되어 있는데 처음은 강렬한 폭풍의 주제가 계속되지만 이어서 나그네의 하산이 시작되면서부터 제1 "등산"에서 쓰여진 주제와 진행을 반대로 배열하여 빙하지대를 지나고 암벽과 폭포와 산의 목장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제1부와 다른 점은 계속해서 "폭풍의 주제"가 깔리고 있는 점인데 오르간과 타악기의 불안한 울림과 더불어 하산이 끝난다.

 소나타형식에서 코다에 해당되는 종말부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폭풍우도 물러가고 알프스는 다시 고요에 잠기게 된다. 어느덧 해도 서산마루에 걸려 세상은 쓸쓸함에 취하고 고독은 짙어지며 나그네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느껴지는 듯 알프스를 응시하는 가운데 현실도 희망도 고요히 사라져버린다.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시편 52: 8-9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이 세상 아무 것도 믿을 것이 없지만 우리가 시편 기자가 노래하듯 하나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라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주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사모할 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니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포트럭 디너로 6시에 모여 165회 화요음악회를 자축하고

뮤지칼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을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