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회 화요음악회는 먹거리와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잔치로 시작되었습니다.
제법 쌀쌀한 겨울 저녁이었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접시를 들고 한 분 두 분 정이정(淨耳亭)의 거실로 찾아드는 정다운 얼굴들로 겨울도 사라지고 한기도 사라지고 실내엔 그만 사람들이 몰고온 봄으로 가득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정담을 나누는 사이 상 위에는 그럴듯한 뷔페상이 차려졌습니다. 풍성하게 음식을 준비해온 여러분들에게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니지만 겹치는 음식도 없이 멋진 식단이 차려지는 것은 이제 화요음악회의 포트럭 저녁 잔치의 자연스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몇몇분들은 200회 화요음악회를 기념하기 위해서는 지나온 이야기와 감상한 음악들을 중심으로 책을 내자고 제의하셨습니다. 아마도 내년 후반기에 200회를 맞게될 터인데 그때쯤 다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화요음악회가 처음 시작된 뒤 지난 4년반동안의 1회에서 165회의 감상내역은 Daum Café 초대받은 사람들의 삶(http://cafe.daum.net/invitedlife)에 들어가면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예고해드린대로 뮤지컬 영화를 보았습니다.
오늘 본 뮤지컬은 Singin' in the Rain(사랑은 비를 타고)으로 1952년 작품이었습니다.
진 켈리, 데비 레이놀즈, 도날드 오코너등이 배역으로 나온 영화였는데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시듯 뮤지컬의 효시라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춤과 노래와 정말로 탄복할 만한 연기를 보여주는 모든 배우들의 온몸을 던지는 열정적 모습을 보면서 먼 먼 과거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성영화에서 막 유성영화로 옮겨가는 그 시대는 어쩌면 아날로그의 시대에서 디지털의 시대로 옮겨가는 오늘 우리들의 시대와 많이 닮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안 보신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Rossini의 오페라 'La Cenerentola(신데렐라)를 감상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夕雲)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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