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많은 분들이 오신 가운데 제167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6. 8. 23. 18:53

안녕하십니까?

멀리 남미 대륙에서 열렸던 스포츠의 향연 올림픽이 어제  끝났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특히 116년만에 부활한 골프 경기에서 박인비선수가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가슴 뿌듯한 인간승리였습니다. 뉴질랜드의 우리교민의  딸 리디아 고가 은메달을 딴 것도 우리 교민들의 얼굴을 세워주는 쾌거였습니다. 모두 자랑스런 우리 한국의 딸들이기에 더욱 기쁩니다. 


오늘도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방을 가득 채우고 정담을 나누고 로시니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다음은 진행된 내역입니다.


지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 1792-1868)


현악을 위한 소나타 집


로시니는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평생 기악곡도 끊임없이 썼다. 비록 오늘날까지 남아서 연주되는 곡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그의 천재적인 선율의 아름다움은 우리를 즐겁게 만든다. 6곡으로 된 현악을 위한 소나타 집은 이 방면에 있어서 그의 대표작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곡들이 그가 겨우 12세 때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6곡은 모두 제1바이올린, 2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 곡들은 대개 현악 합주의 형태로 연조되지만 때로는 관악4중주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하며 관악연주도 아주 호평을 받는다.


오늘 우리는 1F장조 곡은 관악연주로 4번 B flat장조는 현악합주로 들어본다.


Quartet No. 1 in F major

1악장: Allegro moderato  2악장: Andante  3악장: Rondo

Samuel Baron/Flute  David Glazer/Clarinet  Bernard Garfield/Bassoon John Barrows/Horn



Quartet No. 4 in B flat major

1악장: Allegro vivace 2악장: Andante  3악장: Allegretto

Christine Busch/Violin 1, Margarete Adorf/ Violin 2, Roel Dieltiens/Cello,  Love Persson/Contrabass


오페라를 감상하기 전에 잠깐 하나님 말씀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모데후서 220-21

20: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우리 모두 스스로를 깨끅하게 하여 하나님께 귀히 쓰는 그릇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로시니(Gioacchino Rossini) 신데렐라(La Cenerentola)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독일의 그림형제의 동화 내용이다

그러나 로시니는 전통적인 스토리 텔링을 현실적으로 과감하게 바꾸어서 오페라로 만들었다. 동화에서는 신데렐라가 아버지의 친딸이지만 여기서는 의붓딸이다. 친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것으로 설정된 것이다. 그러니 의붓아버지가 친딸들을 감싸고 의붓딸은 냉대하는 상황설정으로 가져갔다. 동화에서는 요정이 등장해서 신데렐라를 돕지만 여기서는 철학자를 내세워서 불쌍한 이 아가씨를 돕게 한다. 동화는 왕자가 유리구두의 임자를 찾지만 여기서는 팔찌로 신데렐라를 찾는다


이 작품은 로시니가 쓴 19번째의 오페라이기도 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24 였다.


오늘 우리는 Elina GarancaLawrence Brownlee가 열연하는 Met Opera의 실황 녹화로 지난 주에 이어 1막을 감상합니다.

줄거리


의붓아버지의 구박, 철학자 스승의 구원

온종일 집안일에 시달리는 안젤리나(Angelina)는 의붓아버지와 두 여동생에게서 늘체네렌톨라(La Cenerentola: ‘신데렐라와 마찬가지로재투성이 아가씨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안젤리나가 ‘Una volta c'era un re’(옛날에 어떤 왕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청소를 하고 있을 때 걸인이 찾아옵니다. 의붓아버지의 두 딸 클로린다와 티스베는 걸인을 매정하게 내쫓으려 하지만 안젤리나는 구석으로 데려가 몰래 먹을 것을 준답니다. 사실은 걸인으로 변장하고 찾아온 라미로 왕자의 스승인 철학자 알리도로입니다.. 


라미로 왕자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시종 단디니와 옷을 바꿔 입고 이 집에 찾아와 청소하던 안젤리나와 마주치는데, 둘은 첫눈에 깊은 호감을 느껴 각자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이중창을 노래합니다. 곧 왕자로 변장한 시종 단디니의 행차가 이어지지요. 그는한 마리 벌처럼이라는 신붓감 찾는 노래를 부릅니다. 단디니는 이 온 가족을 궁전으로 초대하지만, 가족들은 안젤리나만 홀로 집에 남겨 둡니다. 안젤리나가 눈물로 호소하며 자기도 궁전에 가게해달라고 했지만 아버지인 남작은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궁전에 간 돈 마니피코는 와인에 실컷 취합니다. 무도회에 초대받은 클로린다와 티스베는 요란하게 꾸미고 단디니에게 다투어 아양을 떨지요. 두 딸 중 왕자의 신부가 되지 못할 한 사람은 시종 라미로와 결혼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단디니가 묻자 클로린다와 티스베는 둘 다 싫다고 펄쩍 뜁니다. 그때 왕자의 스승 알리도로가 눈부시게 치장시킨 안젤리나가 무도회에 나타납니다. 마니피코 가족들은 이 처녀가 안젤리나일 리 없다고 믿으면서도 너무 닮았다며 당황하죠. 왕자 라미로마저 이 처녀가 진짜 안젤리나인지 아닌지 반신반의하게 됩니다.


돈 마니피코는 벌써 왕자의 장인이 된 듯한 기분으로 자신이 누리게 될 호사를 상상하며 ‘Sia qualunque delle figlie’(두 딸 중 누가 왕비가 되든 이 아버지를 잊지 말아라)라는 아리아를 노래합니다. 화려한 차림의 외모에 반한 단디니가 청혼하자 안젤리나는 그 청혼을 거절하며, 자신은 왕자가 아니라 왕자의 시종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시종 행세를 하는 라미로 왕자가높은 지위와 큰 재산이 그대에게는 아무런 매력이 아니란 말인가요?”라고 묻자 안젤리나는미덕이 내 치장이며 사랑이 내 재산이라고 대답하죠.


그럼 나와 결혼해주겠느냐고 라미로가 묻자 안젤리나는이렇게 잔뜩 꾸민 모습이 아니라 내 원래 모습을 보고도 사랑한다면 결혼하겠다고 답하며 한 쌍으로 된 팔찌 하나를 빼서 그에게 줍니다. 왕자는 결의에 차서 고음과 기교가 상당히 어려운 테너 아리아 ‘Si, ritrovarla io giuro’(그녀를 다시 찾고야 말 거야)를 부릅니다. 신데렐라는 무도회장을 떠나지만, 12시면 마법이 풀려 다시 재투성이로 돌아갈까 봐 서두르다 유리 구두를 떨어뜨리고 가는 건 아니죠. 당당하게 자기 의지로 사랑하는 사람을 (왕자인지 모르는 채로) 선택하고 떠난 것이랍니다.


한편, 빨리 두 딸 중 신붓감을 정하라고 재촉하는 마니피코에게 단디니는 자신이 왕자가 아니라 시종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마니피코는 기절 일보직전이 됩니다(‘Un segreto d'importanza’ 중대한 비밀이 있는데...). 마니피코와 두 딸은 안젤리나 혼자 일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천둥번개가 요란한 가운데 왕자의 마치 바퀴가 부서지면서 라미로와 단디니가 찾아오지요. 안젤리나의 팔찌를 보고 확신을 얻은 라미로는 자신이 왕자임을 밝히고 정식으로 안젤리나에게 청혼합니다


궁전에서 시종들은 선의 승리를 예찬하는 합창을 노래합니다. 안젤리나는 운명의 반전을 돌이켜보며 의붓아버지와 두 여동생을 따뜻하게 용서한 뒤, 밝고 힘차게 그 유명한 아리아 ‘Non piu mesta’(설움은 끝나고)를 부르는 것으로 극은 끝이 납니다.

다음 주일에도 로시니의 음악과 그리고 신데렐라 오페라를 끝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