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179회 화요음악회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음악을 같이 들었습니다

석운 2017. 2. 21. 18:14

안녕하십니까?

한 주일이 참 빨리 지나갑니다.  화요음악회가 빨리 다가오는 것은 좋지만 그러다보니 세월이 너무 빨리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또한 안타깝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 이 세상에서 살다가리라 생각하다가도 한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무상함에 때때로 가슴이 찡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인 가운데 화요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멀리 큐뫼(Kumeu)로부터 음악을 아주 좋아하시는 홍선생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참으로 음악을 좋아하면 거리가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오늘 들은 음악의 내역입니다.

프랑크 브리지(Frank Bridge, 1879~1941)

지난 주에 브리지의 첼로 소나타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소나타의 연주자가 첼로는 로스트로포비치였고 피아노는 벤자민 브리튼이었습니다. 브리튼은 브리지의 제자였을 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브리지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이 브리튼이 11살이 채 되기 전의 해에 연주회에 갔다가 브리지의 관현악 조곡 ‘The Sea’를 듣고 아주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3악장의 달빛의 관능적인 하모니에 취했다고 합니다. 이곡은 발표 당시에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작곡가 스스로가 다음과 같은 메모를 악보에 적었다고 합니다.

1 Seascape: The sea on a summer morning…..

2. Sea-Foam: Froths among the low-lying rocks and pools on the shore

3. Moonlight: A calm sea at night shimmering in full moonlight

4. Storm: Wind, rain and tempestuous seas with the storm.

Vernon Handley이 지휘하는 Ulster Orchestra의 연주로 듣자

 

이제 우리는 Benjaminn Britten(1913-1976)의 음악을 듣겠습니다.

벤자민 브리튼

벤자민 브리튼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신동이었던 브리튼는 5세에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후에, 그는 어린 시절에 작곡했던 작품들 중 몇 개를 자신의 가장 매력적인 작품들 중 하나인 〈심플 심포니(Simple Symphony)(1934) 속에 편곡해 넣었다.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1946)은 교향곡 오케스트라에 사용되는 모든 악기들을 소개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그는 피아니스트,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인데 그의 곡들은 상당히 영국적인 무언가를 느낀다. 활동 연대로는 현대 음악가라 해야 하겠지만 그의 곡들은 추상적인 느낌보다는 선율적이고 서정적이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동성애자였다. 그는 훌륭한 테너 가수였던 피터 피어스(Peter Pears)와 함께 살았는데, 피어스는 브리튼의 평생의 동반자였다. 이건 참고만 하고 우린 그의 음악만 듣자.

Cello Sonata in C major op. 65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듣고 감명을 받은 브리튼은 평생에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하여 여러 개의 첼로 곡들을 작곡했다. 모두가 훌륭한 곡들이지만 소나타는 단 한 곡 밖에 없으며 아주 걸작이다. 좋은 연주가 많지만 무엇보다도 로스트로포비치가 첼로를 연주하고 작곡가가 피아노를 연주한 곡이 가장 좋다. 모두 5악장인데 1악장은 말 그대로 대화하는 느낌이며 3악장 엘레지아는 우울한 피아노 반주 위에 첼로의 선율이 우아하며 마지막 악장은 활이 현 위에서 튀는 듯한  Saltando 주제가 전 악장을 지배한다.

  1. Dialogo  2. Scherzo-pizzicato  3.Elegia  4. Marcia  5. Moto perpetuo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

이 곡은 영국 정부가 관현악 교육용 영화로 관현악 해설용 필름을 제작할 때 그 음악으로 작곡된 것으로 1947년에 출판 되었다. 이 스코어에는 지휘자가 해설을 하면서 곡을 연주하도록 되어 있으며 부제로 [퍼어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라고 적혀 있다

처음에 다음과 같은 해설로 시작됩니다.

이 작곡가는 여러분에게 관현악 악기를 소개하기 위하여 이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여기 4개의 연주가의 그룹이 있습니다. 즉 현악기 그룹, 목관악기 그룹금관악기 그룹, 타악기 그룹입니다. 그런데 이 4개 그룹의 악기는 모두 비슷한 한 집안입니다. 대략 같은 방법으로 같은 음을 내고 있습니다. 현악기는 활이나 손 끝으로 퉁겨서 소리를 내고, 목관악기는 입으로 불고 금관악기도 같습니다. 그리고 타악기는 두들겨서 소리를 내지요. 그럼 여러분은 먼저 영국의 위대한 작곡가 헨리 퍼어셀이 작곡한 주제를 관현악 전체로 연주하고 이어서 4개 그룹의 악기가 각각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헨리 퍼어셀의 주제가 나옵니다(주제A).  당당한 알레그로로 시작하여 13마디 후에 해설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각 그룹의 악기들이 연주하는 것을 해설과 같이 듣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다음과 같은 해설과 연주로 끝이 납니다.

 

우리들은 관현악 전체를 부분적으로 보아 왔습니다. 자 이제부터 전체를 합쳐서 하나의 푸가로 연주해 보겠습니다. 악기는 각기 이제까지와 같은 순서로 차례차례 등장합니다. 먼저 피콜로로 시작하여 마지막에 금관악기가 헨리 퍼어셀의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면 다른 악기는 벤자민 브리튼의 푸가를 연주하여 갑니다.

푸가의 주제는 퍼어셀의 선율입니다. 이것이 차례로 각 악기를 덧붙여서 그 중 푸기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가는 두텁고 화성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관현악 전 합주의 Climax로 화려한 종결이 됩니다

Antal Dorati가 지휘하는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와 Sean Connery의 해설로 듣는다.

Suite for Cello No. 1, Op. 72

브리튼과 로스트로포비치의 구 소련의 흐루시쵸프 시대의 예술적으로 풍성했던 시기에 시작되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에 감명을 받고 또 그와의 우정에 힘입어 브리튼은 첼로를 위한 곡들을 작곡했고 모두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했다. 그 첼로 곡들 중에 두 개의 첼로 조곡이 있다. 오늘 그중 첫 곡인 작품 72를 듣는다. 첼로 조곡하면 우리는 바하의 그 유명한 무반주 첼로 조곡들을 생각하게 되고 또 그 곡들을 풍부하고 낭만적으로 해석하여 연주한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를 기억한다. 이러한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가 브리튼의 첼로 조곡에 당연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생각하며 이 곡을 감상하자. 물론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듣는다.

  1. Fuga: Andante moderato

  2. Lamento: Lento rubato

  3. Serenata: Allegretto: pizziczto

  4. Marcia: Alla Marcia moderato

  5. Moto perpetuo e canto quarto: Presto

음악감상을 마친 뒤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고린도 전서 134-8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이와 같은 사랑을 하기에는 우리 모두가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말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다 보면 조금이라도 예수님을 닮는 사랑에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음 주일에는 180회 특집으로 다채로운 레파토리를 준비해보려 합니다.  모두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180회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많이들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 (淨耳亭)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