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한 주 여러가지 큰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분단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북미회담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초조하게 또 기대로 술렁이게 만들었습니다. 회담 성과에 대해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제 겨우 시작된 북미 그리고 남북간의 대화와 소통이 순조로이 진행되도록 마음을 합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월드컵 경기로 한껏 들떠있던 우리 모두가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의 패배때문에 실망이 크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으니 어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응원해야 하겠습니다. 크던 작던 우리국민이 관련된 모든 일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되는 연습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은 오늘 감상한 음악회 내역입니다.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A 장조 D.667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모임을 위해 만들어진 곡
슈베르트는 1819년 그가 가장 신뢰했던 성악가 포글(Vogl)과 함께 오스트리아 북부 산지의 작은 도시였던 슈타이어와 린츠로 피서를 겸한 연주여행을 한다. 이 두 사람은 여기서 부유한 음악애호가 함께 실베스터 파움가르트너(Sylvester Paumgartner)의 대접을 받게 된다. 관악기와 첼로를 연주할 줄 알았던 파움가르트너는 슈베르트에게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의뢰했다. 그의 집에서는 그와 친구들이 실내악을 연주했었는데,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는 바로 이 모임을 위해 작곡되었다. 특히 이 곡에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가 4악장 변주곡의 주제로 사용된 것은 또한 파움가르트너의 제안 때문이었다.
5중주를 듣기 전에 먼저 가곡 ‘송어’를 듣겠습니다.
송어 (Die Forelle) - 크리스티안 슈바르트의 시, 소프라노 Elisabeth Schumann의 노래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화살보다도 더 빨리 헤엄쳐- 뛰노네-
나그네 길-멈-추고 언덕에 앉-아-서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를 바라네 거울-같은- 강-물-에 송어를 바라보네
젊은 어부 한 사람 기슭-에-서-서 낚싯대로 송어를 낚으려- 하였네
그걸 내려-보-면서 나그네 생-각-엔
거울 같은 물에서 송어가 잡히랴 거울-같은-물-에서 송어가 잡히랴
그 어부는 마침내 꾀를 내어 흙탕물을 일으켰노라
아 그 –송어 떼가 모여들어 이윽고 송어를 낚아 올렸네
마음이 아프게 나그네는 보았네 마음-이 아-프-게 나그네는 보았네
독특한 편성의 피아노 5중주
보통의 피아노 5중주의 구성(피아노와 현악4중주)와 달리 이 곡의 편성은 독특하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5중주로 작곡했다. 이렇게 독특한 편성의 곡을 쓰게 된 것은 이 곡을 의뢰한 파움가르트너의 친구들로 이루어진 실내악 모임 때문이었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다른 어떤 곡보다도 명랑한 멜로디를 담고 있으며 듣는 이의 마음을 곧장 사로잡는다.
Richter의 피아노와 Borodin Quartet, Georg Hortnagel의 더블베이스 연주로 듣는다.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풍부한 멜로디가 넘쳐나는 이 악장은 무언가를 탐색하는 듯 하면서 결코 기교를 드러내려 하지 않고 휴양지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는 분위기를 엮어낸다.
2악장 안단테
2악장은 두 개의 대칭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곡의 후반부는 전반부에서 제시된 소재들이 조성을 달리하여 등장한다. 찬란한 피아노 연주와 애달픈 현악의 연주 그리고 다시 안정된 피아노 연주로 끝이 난다.
3악장 스케르초: 프레스토
현악기와 피아노의 응답이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푸가 풍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4악장 안단티노-알레그레토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를 주제로 한 변주곡이다. 먼저 주제가 현악기들로 제시되면 피아노가 등장하면서, 그 뒤로 6개의 변주가 이어진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변주곡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들 변주들은 선율의 장식이나 분위기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5악장 알레그로 주스토
5악장은 2악장처럼 두 개의 대칭적인 부분으로 구성된다. 현악기가 주제를 연주하면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2주제 역시 피아노와 현악기가 교대로 등장한다. 슈베르트가 이 곡을 연주한 친구들이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느낌을 준다.
브람스 교향곡 4번
슬픔과 고독을 담아낸 작품
1884년에 작곡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된 작품으로,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52세라는 젊지 않은 나이에 작곡한 이 곡에는 쓸쓸함과 슬픔, 혹은 체념이나 고독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학자들은 브람스가 이 곡을 작곡할 때 당시 심취해 있었던 고대 그리스 비극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브람스는 이 곡에 아무런 수식어나 표제도 붙이지 않았음에도 이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이나 외로움, 어두움과 같은 느낌을 공통적으로 환기시킨다.
고독과 우수의 사나이 브람스가 음악으로 호소하는 '인생의 가을'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Carlos Kleiber가 지휘하는 Wiener Philharmoniker의 연주로 듣는다
1악장 Allegro non troppo
처음에 나오는 애절하고 슬픈 멜로디에 이상한 친근감이 간다. 그러면서 한숨 섞인 듯한 선율은 인생의 가을을 느끼게 하는 우수에 쌓여있다.
2악장 Andante moderato
첫 부분이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의 흐름이다. 청춘을 회고하는 듯한 로맨틱한 가락이 시종 마음을 사로잡는다.
3악장 Allegro giocoso: Poco menu presto
3악장은 어쩐지 춤을 추고 싶어지는 선율이다. 얼굴에 절로 미소가 띄어지는 유쾌한 멜로디가 가슴을 술렁거리게 하다가 4악장으로 넘어간다
4악장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Piu Allegro
마지막 악장이 시작하자 곧 유명한 파사칼리아(저음 선율의 반복)의 수법이 약동한다. 브람스만의 내면세계를 향한 울부짖음이다. 마음 속에서만 불타는 내연(內燃)의 울렁거림이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그가 일생을 두고 추구해왔던 음악어법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다시는 교향곡에 더 손을 대지 못했을 것이다. 이 곡에 그의 모든 것을 몰입시켜 버린 고독한 사내 브람스의 모습이 이 마지막 악장에 어른거린다.
음악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베드로후서 1장 12-18절
12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13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나게 함이 옳은 줄로 여기노니
14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지시하신 것 같이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
15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17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18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우리가 언제까지 현재의 장막 속에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있는 동안 계속해서 말씀으로 우리를 일깨워 주님의 약속을 생각나게 해야할 줄로 믿습니다. 이번 주도 모두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브람스와 슈베르트를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김동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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