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33회 화요음악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8. 8. 7. 19:32

안녕하십니까?

오늘 낮동안 포근히 내려쬐는 햇살을 바라보며 봄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겨울동안의 찬 빗줄기 아래로 그리고 하늘 가득한 잿빛 구름 사이로 봄은 꽃방울들과 더불어 따뜻한 햇볕과 포근한 바람과 더불어 우리에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베토벤과 쇼팽의 음악을 듣는 오늘 화요일 저녁에도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시는대로 거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차를 마시며 한 주간 지나간 이야기를 하고 난 뒤 음악실로 자리를 옮겨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감상하는 화요일 저녁은  잡다한 세상사를 잊고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공간입니다. 오늘은 특히 오클랜드의 명필 한박사님이 다음 주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안이네 가정을 위하여 친필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고 붓글씨로 쓰신 족자를 이안이에게 선물하는 증정식을 가져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일년 반동안 국악 시간을 마련해서 우리 음악회에 국악을 소개해주기도 하셨던 정선생(이안이 아빠)네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돼 모두 서운하던 참에 한박사님께서 큰 어른 역할을 해주셔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우리 화요음악회의 회원들 모두가 이렇게 가족처럼 끈끈한 인간관계를 갖게 되어 너무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Chopin 피아노 협주곡 1

1810년에 태어나 1849년에 세상을 등진 단명의 작곡가 쇼팽은 흔히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린다. 쇼팽의 천재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모자를 벗어 천재에게 경위를 표하시오라고 말한 동갑내기 음악가가 슈만이었다. 자기 자신도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였던 슈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슈만의 넉넉한 사람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또한 쇼팽이 배워서 습득한 음악가가 아니라 피아노를 운명으로 태어난 천재라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한다.


음악가에게 사랑하는 연인은 항시 영감의 원천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쇼팽의 첫사랑인 바르샤바 음악원 출신의 소프라노 콘스탄치아 그와트코프스카( Konstancja Gladkowska 1810-1889)를 향한 사랑이 그의 2개의 피아노 협주곡에 담겨있다고 한다. 특히 로망스 풍의 2악장을 들으면 그녀를 향한 풋풋한 젊은이 쇼팽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흔히 그렇듯 그 첫사랑은 짧았다. 1830년 그의 나이 스무 살 때 이 두 개의 협주곡을 썼고 첫 곡의 초연이 바르샤바에서 열린 뒤 한 달도 못 돼서 그는 조국을 떠났고 죽을 때까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오늘 우리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가장 잘 연주했다는 Arthur Rubinstein의 독주 피아노와  Skrowaczewsky가 지휘하는 New Symphony Orchestra의 협연으로 듣습니다.


1831년에 파리에 간 쇼팽은 많은 예술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유명한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의 우정은 유명합니다. 위의 재킷 표지의 그림은 그가 그린 쇼팽의 초상화입니다. 쇼팽이 죽었을 때 장례식을 주관했던 친구도 바로 들라크루아입니다.


참고로 들라크루아의 대표작의 하나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830’입니다. 그림 속의 모자를 쓰고 장총을 든 청년이 들라크루아 자신이라고 합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작품 61



1806년에 쓰여진 베토벤의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지만 이 장르에 있어서 최고의 걸작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작품이다. 당시의 상식을 깨뜨린 장대한 작품으로 교향악적인 성격이 강하여 누군가는 바이올린 성부(聲部)를 조반주(助伴奏)로 한 교향곡이라고도 말했다. 4개의 팀파니로 시작되는 초반 도입부부터 베토벤의 독창성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곡도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1806년 바이올린의 신동 프란츠 클레멘트(Franz Clement)에 의해 많은 일화를 남긴 초연이 이루어졌지만 그 후 거의 30년동안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 곡이 새롭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열두 살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 덕분이었다. 그는 런던에서 1844년 멘델스존의 지휘로 이 곡을 선보였고, 이 연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써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다시금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 중의 한 곡이 되었고, 명곡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너무도 좋은 연주들이 많아 어떤 연주를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이지만

오늘은 가장 정석적인 연주를 하였다는

Henryk Szeryng의 바이올린 연주와 Bernard Haitink가 지휘하는

Concertgeboww orchestra, Amsterdam의 협연을 듣는다.


끝내기 전에 하나님 말씀 보았습니다.


로마서 141-4

형제를 비판하지 말라

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2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3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4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남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보고 또 내 자신을 돌아보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베토벤을 들은 뒤에 2부에는 정종훈 선생께서 재미있는 국악시간을 진행해주시겠습니.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김동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