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제261회 화요음악회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3번 전곡을 들었습니다

석운 2019. 9. 24. 20:00

오늘은 말러의 교향곡 3번 전곡을 듣기로 한 제261회 화요음악회 날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이 길고 거창한 곡을 듣기 위해 여러분들이 오셨습니다. 워낙 큰 곡이라 여간해서 한 번에 다 듣기가 쉽지 않기에 이렇게 여럿이 모여 감상하면 훨씬 좋습니다. 모두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셨기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신 뒤 곧장 음악 감상을 했습니다.

음악을 듣기 전 한 박사님께서 예전에 써놓으셨던 베니스에서의 죽음영화에 관한 칼럼을 다같이 읽어보았습니다. 토마스 만이 말러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영화의 배경음악이 말러의 교향곡 5번의 4악장입니다. 한박사님의 날렵한 칼럼이 말러의 교향곡을 들으려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3

장대한 교향곡

말러의 세 번째 교향곡은 길고 장대하기로 유명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긴 길이를 가진 작품이다. 일반적인 교향곡의 구성과는 달리 모두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3번〉은 거의 100분에 달하는 연주시간을 자랑한다. 음악의 규모뿐 아니라 그가 이 작품에서 담아내고자 한 주제의식 역시 방대하고 심오하기 그지없다. 인간을 비롯한 자연 속의 모든 존재에서부터 천상의 존재와 영원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 작품은, 각 악장들이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노래하다

말러의 〈교향곡 3번〉은 죽음의 의미에 대한 명상과 사후세계에 대한 신앙고백이었던 〈교향곡 2번〉과는 달리,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 바치는 찬사이다. 말러는 이 작품에 대해 설명한 프로그램 노트에서, 1악장은 ‘목신 판이 깨어나고, 여름이 행진해 오는 것’을 그림으로써 약동하는 생명력을 그리려 했다고 한다. ‘초원의 꽃들이 내게 말하는 것’을 그린 2악장과 ‘숲 속의 짐승들이 내게 말하는 것’을 그린 3악장에서는 생기 넘치는 자연을 담아내었고, 4악장 ‘인간이 내게 말하는 것’에서는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5악장 ‘천사들이 내게 말하는 것’에서는 천상의 삶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6악장에서는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을 묘사했다. 즉 생기로 가득 찬 여름이 도래하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차례로 말을 걸어오는 구성을 보여주려 했다. 말러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작품에서 독창과 합창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4악장에서는 알토 독창이 인간 존재를 대변하여 노래하고, 5악장에서는 알토 독창뿐 아니라 어린이합창과 여성합창이 함께 편성되어 천사들의 목소리를 신비롭게 전달한다.

*윗글은 Daum 클래식 백과에서 인용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Rafael Kubelik이 지휘하는 Bayerischen Rundufnks 관현악단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4악장과 5악장은 가사를 보면서 들어서 곡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4악장 가사

독일어 원문 가사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에서)

(독일어 가사)

O Mensch! Gib Acht!

Was spricht die tiefe Mitternacht?

Ich schlief, ich schlief,

aus tiefem Traum bin ich erwacht

Die Welt ist tief,

und tiefer als der Tag gedacht.

Tief ist ihr Weh,

Lust tiefer noch als Herzeleid.

Weh spricht Vergeh!

Doch all' Lust will Ewigkeit,

will tiefe, tiefe Ewigkeit!

(한국어 번역)

오 중생이여! 들으라!

이 깊은 밤은 무엇을 말하는가?

나는 잠들었었고

이제 그 깊은 잠에서 깨었노라.

지금 세상은 깊도다,

밝은 대낮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깊도다.

밤의 고뇌는 깊지만

기쁨은 고뇌보다도 더 깊도다!

고뇌는 말하길 사라져라!

그러나 모든 기쁨은 영원으로 향하려 하나니,

깊고도 깊은 영원으로 향하려 하나니.

5악장 가사

독일어 원문 가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중에서)

(독일어 가사)

Es sungen drei Engel einen süßen Gesang,

mit Freuden es selig in dem Himmel klang.

Sie jauchzten fröhlich auch dabei:

daß Petrus sei von Sünden frei!

Und als der Herr Jesus zu Tische saß,

mit seinen zwölf Jüngern das Abendmahl aß,

da sprach der Herr Jesus:

"Was stehst du denn hier?

Wenn ich dich anseh, so weinest du mir!"

"Und sollt' ich nicht weinen, du gütiger Gott?

Ich hab' übertreten die zehn Gebot!

Ich gehe und weine ja bitterlich!

Ach komm und erbarme dich über mich!"

"Hast du denn übertreten die zehen Gebot,

so fall auf die Knie und bete zu Gott!

Liebe nur Gott in all Zeit!

So wirst du erlangen die himmlische Freud!"

Die himmlische Freud; ist eine selige Stadt,

die himmlische Freud, die kein Ende mehr hat!

Die himmlische Freude war Petro bereit't,

durch Jesum und allen zur Seligkeit.

(한국어 번역)

세 천사가 달콤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네.

그 노래는 천국에서 복되게 울려 퍼지고

그들은 기쁨의 환성을 질렀네,

베드로는 무죄라고

주 예수가 식탁에 앉으시어

12제자와 함께 만찬을 하실 때

예수 말씀하시매

"너는 어찌하여 여기에 서있느냐?

내가 너를 보매 울고 있구나."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으리까, 자비로운 주여!

저는 십계명을 어겼나이다

슬픔을 참을 수 없어 울고 있나이다

제게 오셔서 자비를 베푸소서!"

"네가 십계명을 어겼다면

무릎 꿇고 주님께 기도하라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라!

그리하면 천국의 기쁨을 얻게 되리라."

천국은 행복한 곳이요

천국은 영원한 곳이리라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영원한 기쁨을 약속하시매

모든 이들에게도 영원한 축복이 내려졌느니

오늘 하나님 말씀은 5악장 가사로 갈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