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남쪽의 이 작은 나라에 금년에는 봄이 오기가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꽃샘추위라기보다는 심술궂은 여인의 강짜와 같은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은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정이정(淨耳亭)을 찾아 드셨습니다. 한박사님 내외분이 북구 여행을 떠나셨고 젊은 회원 한 분은 몸이 좋지 않아 나오지 못하셨고 나이 드신 윤선생님도 못나오셔서 비교적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예정대로 오늘은 차이코프스티의 발레 ‘백조의 호수’를 감상했습니다.
감상하기 전에 잠깐 백조의 호수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Swan Lake)
이 작품은 〈잠자는 숲 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그의 3대 발레 곡 중에서 맨 처음 작품이다. 이 3곡 중에서 압도적으로 인기가 있으며 오늘날 발레 음악의 대명사과 된 곡이 백조의 호수이다. 1877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이 곡은 중세 독일의 전설에 바탕을 둔 낭만적 줄거리로 전 4막 3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근원은 세계 여러 나라에 존재하는 민화 속에 그 실마리가 있는데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날개 옷(羽衣)을 입은 선녀(사람의 형태든 동물의 형태든)가 목욕을 하러 지상에 내려왔다가 선녀의 옷을 숨긴 사내가 선녀를 아내로 맞이했다가 나중에 같이 하늘로 오른다는 내용이다. 이 민화를 바탕으로 새의 옷이 선녀가 입는 날개 옷도 되고 또 다른 유사한 설화가 생겨났다. 백조의 호수도 그런 이야기의 하나이다.
다음의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퍼온 백조의 호수의 음악과 발레 내용입니다.
백조의 호수(러시아어: Лебединое озеро)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벌레 음악이자 이 음악에 맞춰 공연되는 발레 작품이다. 초연 때는 연출이나 무대 장치가 서툴렀기 때문에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프티파, 이바노프(Lev Ivanov)의 개작으로 처음으로 그 진가가 인정되고, 고전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각국에서 상연되기에 이르렀다.
제1막
지그프리드 왕자는 교사, 친구, 신민과 함께 그의 생일을 축하한다. 여흥은 왕자의 자유로운 생활을 걱정하는 지그프리드의 어머니인 여왕에 의해 곧 방해받고 만다. 여왕은 다음 저녁에 열리는 왕실 무도회에서 신부를 정해야 한다고 당부하지만, 왕자는 사랑을 위해 결혼할 수 없다는 것에 화가 난다. 왕자의 친구인 벤노와 교사는 왕자의 기분을 풀어 주려 한다. 저녁이 드리워질 때 벤노는 백조 무리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 사냥을 가자고 제안한다. 왕자와 친구들을 석궁을 들고 백조를 잡기 위해 떠난다.
제2막
지그프리드 왕자는 친구들과 떨어진다. 왕자가 호수 옆 빈터에 다다랐을 때 백조 무리가 근처에 앉는다. 왕자는 백조를 향해 석궁을 겨누지만 백조 무리 중 한 마리가 아름다운 아가씨 오데트로 변신하는 것을 보자 얼어붙고 만다. 오데트는 처음에 지그프리드에게 겁을 먹지만, 왕자가 그녀를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자신이 백조의 여왕 오데트라고 말한다. 오데트와 다른 백조들은 부엉이 같이 생긴 사악한 마법사 로트바르트의 저주의 희생자였다. 낮 동안 그들은 백조로 변하고, 밤에만 오데트의 어머니의 눈물로 만들어진 마법의 호수 옆에서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온다. 저주는 오직 사랑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오데트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했을 때만 깨질 수 있다. 로트바르트가 갑자기 나타나자 왕자는 그를 죽이겠다고 하지만 로트바르트는 저주가 깨지기 전에 죽으면 저주는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한다. 로트바르트가 사라지자 백조들이 빈터를 매운다. 지그프리드는 석궁을 부수고 오데트의 신뢰를 얻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침이 되었을 때 사악한 저주는 오데트와 그녀의 시종들을 호수로 끌고가고, 그녀들은 다시 백조가 된다.
제3막
무도회를 위해 왕궁에 손님들이 도착한다. 여왕이 왕자가 신부로 선택하길 바라는 여섯 명의 공주가 왕자에게 소개된다. 그 때 로트바르트가 인간으로 변장하고 오데트와 똑같이 변신한 딸 오딜과 함께 나타난다. 공주들은 왕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춤을 추지만 오딜을 오데트로 착각한 지그프리드 왕자는 오직 오딜만 바라보고 오딜하고만 춤을 춘다. 오데트는 환영으로 나타나 지그프리드에게 속고 있음을 경고하려고 한다. 그러나 지그프리드는 그만 오딜을 아내로 삼겠다고 맹세하고 만다. 로트바르트는 지그프리드에게 오데트의 환영을 보여주고 왕자는 실수를 깨닫는다. 지그프리드는 호수로 급히 돌아간다.
제4막
오데트는 지그프리드의 배신에 깊은 충격을 받는다. 백조들은 그녀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오데트는 죽음을 결심한다. 지그프리드 왕자는 호수로 돌아와 오데트를 찾는다. 왕자는 오데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오데트는 그를 용서한다. 로트바르트가 나타나 지그프리드는 오딜과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데트는 영원히 백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왕자는 차라리 오데트 옆에서 죽는 것을 택하고 둘은 호수로 뛰어든다. 이로 인해 로트바르트의 저주는 깨지고, 로트바르트는 힘을 잃고 죽는다. 백조 아가씨들은 지그프리드와 오데트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천국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본다.
*참고로 이 발레의 종결은 연출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말로 끝나기도 한다.
오늘 우리는 러시아 양대 발레단의 하나인 키로프 발레단의 연주를 동영상으로 감상한다.
https://youtu.be/9rJoB7y6Ncs (백조의 호수)
키로프 극장: 마린스키 극장(러시아어: Мариинский театр, 문화어: 마리인스끼 극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부르그의 역사적인 오페라, 발레 극장으로 러시아에서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비교되는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발레극장이다. 1935년부터 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세르게에 크르프의 이름을 따서 “키로프 오페라와 발레 아키데미 극장”(약칭 키로프 극장)이라 불렸다. 2차 대전 후 다시 마린스키 극장으로 옛 이름을 찾았다.
2시간이 넘는 공연이었기에 2막이 끝난 뒤 잠깐 쉬면서 차 한 잔을 마시고 다시 보았습니다. 출연자들의 열연, 그리고 특히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잘 가꾸어진 몸매에서 뿜어 나오는 아우라에 모두가 취해버린 저녁 한 때이었습니다. 노력과 훈련에 의해 인간의 몸이 저렇게 아름다운 연기를 표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경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키로프 발레단의 명성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재삼 확인했고 차이코프스키의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윽고 대단원의 막이 내렸을 때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쳤습니다.
이렇게 음악감상을 마치고 다음 주 화요일을 기대하며 헤어졌습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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