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클랜드의 날씨가 돌연 초여름을 맞은 것처럼 따뜻해졌습니다. 오늘 정이정(淨耳亭)에 들어서시는 회원님들의 옷차림에서 따뜻한 날씨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분위기가 훈훈했습니다.
오늘은 미리 예고해드린 대로 동시대를 살았던 거의 동갑내기 음악가들의 곡을 들으면서 그 차이점을 비교도 하고 또 나는 어느 음악가의 편에 서는지를 가늠해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선택된 음악가가 피아노의 대가들인 리스트와 쇼팽이었습니다. 다음은 오늘 들은 곡과 음악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 -1886)
헝가리 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문학 애호가, 뛰어난 교사, 재능 있는 작가이기도 했다.
프레데리크 쇼팽이 제시한 피아노 기교를 퍼뜨리고 발전시켰으며, 교향시 양식을 창시한 초기 낭만파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최고의 기교를 가지고 있는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로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명성이 자자하며, 쇼팽과 함께 피아노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이룩한 천재 피아니스트라고 평가 받는다.
로베르트 슈만, 프레데리크 쇼팽, 펠릭스 멘델스존 등처럼 요절한 동년배 천재 음악가들과 달리, 대단히 건강하게 장수
해서 동기들 중 몇 안되게 초, 중~후기 낭만파 일대를 전부 풍미할 수 있었던 음악가이기도 했다. 그만큼 그가 서양 음악계, 나아가서 전 세계적으로 음악계에 남긴 영향력 역시 대단하다.
헝가리 사람들이 그를 자랑스럽게 여겨 그의 이름을 따서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을 Ferenc Liszt International Airport라고 부른다.
오늘 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Lazar Berman의 피아노와 Carlo Maria Giulini가 지휘하는 Vienna Symphony Orchestra의 협연으로 듣는다.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 -1849)
쇼팽은 피아노 역사상 프란츠 리스트와 함께 최고의 업적을 이룩하여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린다. 폴란드인이 자부심을 갖고 존경하는 폴란드 최고의 위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폴란드의 관문 바르샤바의 공항 이름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이다.
쇼팽은 어릴 때부터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으며, 7살 때는 폴로네이즈 두 곡을 작곡했을 정도였다. 어린 쇼팽의 재능은 바르샤바의 귀족들에게까지 알려져 그들 앞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하도 잘 쳤는지 당시 폴란드 언론은 "천재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만 태어나는 줄 알았지만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천재가 태어났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쇼팽은 일평생 거의 피아노를 위한 곡만을 작곡했다. 물론 가곡이나 다른 악기를 위한 곡 같은 다른 장르의 작품도 있긴 하지만 피아노곡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첼로 소나타나 가곡과 같은 곡이라 하더라도 그의 모든 작품에는 피아노가 들어간다. 동시대의 작곡가이자 쇼팽의 동료이기도 했던 리스트의 음악에 비해 난이도 면에서는 왠지 모르게 어렵다는 평가를 하지 않는 듯하지만 의외로 리스트의 곡보다 상당히 어려운 곡들이 많다.
오늘 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Rubinstein의 피아노와 Skrowaczewsky가 지휘하는 New Symphony Orchestra of London의 협연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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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해서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감상한 뒤에 잠깐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의 곡이 더 좋았느냐는 질문엔 거의 모든 분이 쇼팽이 더 좋았다고 답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쇼팽의 곡이 듣기도 편하고 어딘지 마음에 더 와서 닿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첫사랑 소녀를 생각하며 작곡한 쇼팽의 마음이 시공을 뛰어넘어 오늘 화요음악회 여러분께 큰 감동을 주었나 봅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나 또 한 곡을 감상하기엔 조금 무리일 것 같아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난 뒤 동영상으로 가벼운 곡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본 하나님 말씀은 빌립보서 4장입니다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이 무엇이라도 그것을 주신 분을 믿을 때 우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너무도 연약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것 특히 육신을 믿고 살아가는 데 그것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허망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그분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갈 때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헤어지기 전 감상한 두 개의 동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곡은 한국에서 만학의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홍회장이 카톡으로 올려주신 Anna German의 가을의 노래입니다. 곡도 가사도 아주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홍회장님 감사합니다.
https://youtu.be/CuNfwVW3Fl8 (가을의 노래)
다음 곡은 박인희가 부른 섬집 아기였습니다. 청아한 목소리의 박인희의 노래를 들으며 모두가 그 옛날 어린 시절로 잠깐 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s://youtu.be/IziZzIGzPuU (섬집 아기)
음악회가 끝났지만 회원 중 한 분이 ‘아, 집에 가기 싫다’라고 말씀하셔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이만큼 우리 모임을 사랑해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주에도 동시대 음악가들의 작품을 계속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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