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의 마지막 화요일입니다. 참으로 빠른 세월을 어떻게 붙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만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다정히 정담을 나누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시간만큼은 빠른 세월도 같이 묻어나가는 젊음도 잊고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11월의 마지막 화요음악회에서 들은 음악은 다음과 같습니다.
Mendelssohn Bartholdy(1809-1847)
Symphony No.5 in D major, Op.107, 'Reformation' 종교개혁
1830년 종교 개혁 300주년 축제를 위해 작곡된 두 번째 교향곡이나 출판이 늦어져 제5번이 되었다. 제1악장엔 루터파 교회의 답창인 '드레스덴 아멘'이, 제4악장엔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의 악절이 포함되어 '종교 개혁'이란 표제가 붙게 되었다. 멘델스존 집안은 유태인으로 유태교에 속하고 있었으나, 아버지 때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멘델스존-바르톨디'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이 교향곡은 루터가 카톨릭교에서 신교를 만든 종교개혁 이래 300년째가 되는 축전에 임해서 작곡한 것이며, 1832년 11월 멘델스존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드레스덴 아멘'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아멘이라는 말에 가락을 붙인 짧은 찬송가 구절을 으뜸선율로 하고, 또 루터가 만든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을 도입하여, 축전을 축하하는 기쁨의 감정(제2악장), 경건한 기도(제3악장), 신교도의 종교 개혁에 대한 장엄하고 엄숙한 마음 속의 찬미(제4악장)로 되어 있다.
오래 전에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의 연주로 들은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Bernstein이 지휘하는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로 들었습니다
Piano Concerto No.1 in G minor, Op.25
멘델스존은 모두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이 1번 협주곡은 멘델스존의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된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를 충분히 갖춘 전형적인 낭만주의 협주곡이다. 1830년 이탈리아를 여행할 당시 이 작품을 쓰고자 마음먹었는데, 당시 교향곡 <종교개혁>을 발표하여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즉시 작곡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겨 1831년 10월에야 전곡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초연은 그 해 10월 17일 멘델스존의 연주와 지휘로 뮌헨에서 이루어졌다. 이 곡은 당시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높이고 있던 델피네 톤 샤우로트에게 헌정되었는데, 그녀에 대한 로맨틱한 여운만이 숨어 있을 뿐 명확한 사랑의 증거는 확인할 수 없다.
모차르트의 E플랫 장조 협주곡 K271이나 베토벤의 4, 5번 협주곡처럼 피아노가 가장 먼저 노래를 부르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2중 제시(double exposition)를 따르지 않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동일하게 주제를 연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그리고 3악장이 연속해서 연주되며 1악장 주제가 3악장에서 다시 제시된다는 것, 카덴차 부분을 과감히 생략했다는 것 등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Michael Ponti의 피아노 연주와 Warschauer National Philharmonie의 협연으로 들었습니다.
Robert Schumann(1810 – 1856)
슈만 첼로 협주곡 A단조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외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일체가 되어 슈만 특유의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독주 악기의 존재감을 화려하게 드러내 보이지 않고 관현악 속으로 자연스럽게 몰입시킨 점이 다른 첼로 협주곡들과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첼로 협주곡은 그가 라인 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기 4년 전, 그리고 46세의 나이로 엔데니히 정신병원에서 숨져가기 6년 전인 1850년에 작곡한 작품이다. 슈만은 1850년 10월 10일부터 24일 사이, 단 2주 만에 작곡을 끝냈다. 안타깝게도 슈만은 생전에 이 작품이 연주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1851년 3월 23일 크리스티안 라이머가 솔로 파트만을 리허설했을 뿐, 전곡이 온전한 형태로 대중들 앞에서 연주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곡의 초연은 그가 세상을 뜬 4년 뒤인 1860년 6월 9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슈만 탄생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비로소 루트비히 에베르트의 독주로 이루어졌다.
너무도 유명하고 또 좋은 곡이기에 우리 음악회에서 Jacqueline Du Pre, Pablo Casals의 첼로로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Rostropovich의 첼로 연주와 Rozhdestvensky가 지휘하는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의 협연으로 듣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하나님 말씀 같이 묵상했습니다
로마서 13장 8-10절
사랑은 율법의 완성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다음 주에는 차이코프스키와 막스 브루흐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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