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

금년 마지막 화요음악회(제272회)도 잘 열렸습니다

석운 2019. 12. 17. 18:39

안녕하십니까?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지만 다행히 저녁 때에는 비고 그치고 바람도 가라앉았습니다. 2019년의 마지막 화요음악회를 하는 이 날 저녁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여전히 모여들어서 지난 이야기를 하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신 올레님도 반가웠고 한박사님 사모님도 또한 반가웠습니다.

다음은 오늘들은 곡들입니다.

안토닌 드보르작(Anronin Dvorak 1841-1904) : 첼로 협주곡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미국 시대의  드보르자크의 향수(鄕愁)가 낳은 명작이다. 드보르자크가 미국의 흑인이나 인디언의 민족음악과 모국 체코의 민족음악과 결부시킨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곡이다.

그의 친구이자 첼리스트인 하누슈 비한이 몇 차례 첼롤 협주곡을 쓸 것을 제안했지만 첼로의 특성상 독주악기로 적당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던 드보르작은 번번히 거절했다. 그러다가 동료 교수이자 작곡가인 첼리스트 빅터 허버트가 협주곡을 작곡하고 초연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 작곡을 결심하고 쓴 곡이 불후의 명 첼로 곡이 되었다.

1896년 이 곡이 초연되는 것을 들었던 브람스가 이렇게 멋진 첼로협주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도 첼로 협주곡을 썼을텐데...’하고 아쉬워 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브람스는 아쉽게도 그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보통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 슈만의 첼로 협주곡, 그리고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을 세계 3대 첼로협주곡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첫 손가락으로 꼽는 곡이 드보르작의 곡이다. 오늘 우리는 카잘스의 첼로 연주로 듣는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Kol Nidrei)

2주전에 이 곡을 Gary Karr의 콘트라 베이스 연주로 듣고 다들 좋아했는데 마침 오늘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과 같이 Casals가 첼로로 연주한 Kol Nidrei가 같은 판에 들어있어서 다시 들었다. ‘신의 날을 의미하는 이 곡을 브루흐가 첼로와 관현악을 위해 작곡했는데 동양적 슬픔과 종교적 열정이 넘치는 곡으로 마치 단악장의 첼로 협주곡 같다. 불과 2주 전에 들었지만 다시 듣고 난 모두가 곡도 좋지만 역시 카잘스의 첼로는 일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말에 지나간 한 해를 회고하며 듣기에도 참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을 들은 뒤 잠깐 쉬면서 차 한 잔을 더 마시며 지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201236일에 첫 화요음악회를 시작했는데 이제 다음 해 3월이 되면 만 8년이 되니 참 지나간 세월이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8년 전 화요음악회 모습을 제 카페 초대받은 삶에서 찾아보니 그때 찍어두었던 사진 속에서 흘러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8년전 그때만 해도 우리 모두가 참 젊었다고 그때가 좋았지하며 앞으로 8년이 지난 뒤엔 다시 바로 오늘이 좋았지라는 말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을 보다 충실하게 살자고 서로 다짐하며 다음 곡을 들었습니다.

막스 브루흐(1838~1920)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19세기 유럽의 음악계를 휩쓴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이태리 출신 파가니니, 헝가리 출신 요아힘, 그리고 스페인 출신 사라사테이다. 브루흐는 자기보다 6살 어린 당대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1844~1908)를 위해 1880년에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작곡했다. 사라사테는 같은 해 9월 이 곡을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했다.

브루흐는 사라사테를 위해서 1877년에는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도 많이 썼다. 비록 작곡가 자신이 가장 좋아한 작품이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이었지만 〈스코틀랜드 환상곡〉에서 스코틀랜드의 민속 선율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월터 스콧에게서 받은 영향

브루흐는 영국의 유명한 시인 월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 1771~1832)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브루흐는 1880년에 영국에서 지휘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당시 영국에서 월터 스콧 경의 글을 접하고 곧 그 시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혔다. 특히 스콧의 〈호수의 여인〉(Lady of the Lake)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브루흐가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작곡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브루흐는 〈스코틀랜드 환상곡〉에서 많은 스코틀랜드 민요들을 가져다 썼다. 우리에게 스코틀랜드의 정서를 알려주는 이 곡에서는 특히 바이올린의 반주로 하프가 등장하여 음악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이 곡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사람은 바로 바이올린의 명장 하이페츠이다. 그가 즐겨 이 곡을 연주해서 사람들에게 알렸고 또 아직까지도 이 곡을 가장 잘 연주한 사람도 하이페츠다. 우리도 오늘 그의 바이올린으로 전 곡을 듣는다.


끝으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요한 1 15-10   하나님은 빛이시다

5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6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올해가 며칠 안 남았지만 하루하루를 보내며 과연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았는가를 뒤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엔 하나님과의 보다 바른 사귀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모두 어둠에서 벗어나 빛,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영원한 빛으로 들어가기를 축원합니다.

오늘로 금년도 화요음악회를 마칩니다. 같이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내년에도 더 좋은 음악회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기원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