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의 반이 지나고 7월 첫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새삼 빠른 세월이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번 달부터는 첫 화요일에는 낮3시에 모임을 갖고 나머지 화요일에는 전처럼 저녁 7시반에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혹시라도 혼란스러울까 아침 일찍 단톡방을 통해 알려드렸지만 춥고 흐린 날씨 때문인지 여러분이 못 나오셨습니다. 작은 인원이었지만 다음주 저녁 모임부터는 더 여러분이 나오실 것을 기대하면서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감상하는 음악이 의외로 생각보다 소리가 좋아 앞으로는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한 실황방송을 자주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오늘 진행된 내역입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흐마니노프는 네 개의 피아노협주곡을 남겼는데 이 피아노협주곡 제3번은 “세상에서 라흐마니노프만 연주할 수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엄청난 기교를 요구하는 피아노의 걸작이다. 이 곡은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존경과 경외(혹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 곡의 헌정 대상이었던 피아노 연주가 요제프 호프만도 “나를 위한 곡이 아니다”라며 연주를 시도하지도 않았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미국 여행을 위하여 작곡한 뒤 며칠이 되지 않아 미국에 건너가게 되었다. 시간 제약 때문에 고국에서는 연습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따라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도중에 원양 정기선에서 그가 가지고 갔던 약음 키보드로 대신 연습하였다. 1910년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직접 피아노 솔로를 맡고 발터 담로쉬가 지휘하는 뉴욕 관현악협회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했으나 당시에는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였다. 그 후 카네기홀에서 구스타프 말러가 지휘하고 역시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솔로를 맡은 뉴욕 필하모닉과의 연주가 대성황을 이루게 된다. 당시 이 곡을 들은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은 곡의 장대한 길이와 기교적인 어려움에 대해 `코끼리 협주곡'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고국 러시아의 깊은 우수와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음악적으로 더욱 강한 표현과 기교로서 피아노협주곡 제2번과 더불어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특히 영화 ‘샤인’에 나온 뒤 더욱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샤인’은 호주의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David Helfgott)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우리 음악회에선 전에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여류 피아니스트 Yuja Wang이 솔로 피아노를 맡아 연주하는 동영상으로 감상합니다.
https://youtu.be/5bX_yRzCuM4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Yuja Wang
쉬는 시간에 Placido Domingo의 목소리로 None but the lonely heart를 들었습니다.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시 ‘핀란디아’로 유명한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의 민족음악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선율과 리듬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 낸 작곡가이다. 그는 7개의 교향곡도 작곡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의 하나뿐인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 작품은 많은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과 함께 낭만파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20세기에 작곡된 가장 뛰어난 바이올린 협주곡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재능을 지녔던 그는 바이올린의 속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바이올린의 음색을 뛰어나게 묘사하였다.
이 곡 전체에 흐르는 음울한 북구의 멜로디에 합해진 독특한 환상적인 선율은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거기에 조국에 대한 열정과 웅대한 교향악적 규모의 관현악이 안개에 싸인 북구의 자연 경관을 시적인 정서로 잘 표현했다.
오늘 장 영주(Sarah Chang)의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된 이 곡을 동영상으로 감상한다.
https://youtu.be/gpS_u5RvMpM Sibelius Violin Concerto Sarah Chang
거장 예후디 메누힌은 사라 장(장 영주)을 "내가 지금껏 들어 본 이중 가장 대단한, 가장 완벽한, 가장 이상적인 바이올리니스트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사라 장의 부모는 두분 다 음악인이다. 부모님이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미국 유학시절 1980년에 장영주를 낳았다. 엄마는 작곡과, 아빠는 바이올린 전공. 그래서 장영주는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엄청난 천재성을 나타내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6살 때는 이미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특집기사가 실렸는데 토막기사가 아니라 무려 3페이지짜리의 칼럼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12살 때 웬만한 전공자들조차 하기 힘든 파가니니 콘체르토를 연주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재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평가된다. 어린 나이에 천재라고 평가되어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해지며 연주자로서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사라 장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명연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곡을 카네기 홀에서 연주한 적도 있다.
음악 감상을 마치고 하나님 말씀 같이 보았습니다. 시편 90편 10~12절입니다
10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지난 주 제 매제가 세상을 떠난 뒤 더욱 우리 인생의 덧없음을 느낍니다. 오래 살아보았자 하나님 보시기에는 순간에 불고한 것이 우리 삶입니다. 여기 모세의 기도대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지혜로운 마음을 얻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다음 주부터는 저녁 7시반에 화요음악회가 열립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석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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